청라지구는 새로운 도시의 틀을 조직해나가는 과정에 있다. 이러한 개발계획으로 기존 지역의 문화적, 자연적, 지역적, 사회적 조건들은 급격하게 변화를 겪게 되며 지역 고유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도시경관을 건조하게 양산한다. 도시공원은 기존의 장소적 맥락보다는 새로운 관계들과 결합하고 이전의 역사보다는 이후의 관계와 역할에 치중하게 된다. 관리사무소 직원들이 근무할 공간과 방문객의 편의를 지원하는 공간, 공중화장실이 설계조건이었다. 우린 이 세가지 프로그램을 하나의 덩어리로 엮어 약한 지층 위의 묵직한 덩어리로서 존재감을 부여한다. 이 작은 건축은 도시의 일상적 삶에 귀속되며 도시공원과 공생적 관계되는 여러 층위의 이야기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
도시의 일상적 장소 관리사무소라는 시설의 속성을 강조하기보단, 공원과 하나된 도시의 일상적 장소로서 자연스럽게 받아들기를 바란다. 약한 지층(매립지)으로부터 들어올려진 건축은 크지 않은 규모임에도 존재감을 부여한다. 청라중앙호수공원 전체를 관리하는 공공건축으로서 공원의 영역내에 있으면서도 주변의 아파트 단지와 20m 도로를 사이에 두고 길에 접하여 있다. 서측으로 20m 도로를 건너 4층 규모의 상가주택 블록과 아파트 단지가 있고, 나머지 삼면은 공원과 마주하며 넓은 공원에 자리한 덩어리는 주변 어디서든 관측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