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ernatives to metal stairs
Architectural model on the land
On site
설계 | 김영배 석진주 서현지 |
용도 | 단독주택 |
위치 |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 + |
면적 | 42 ㎡ |
규모 | 지상 2층 |
기간 | 2024. 09 - 2024. 11 |
협력 | 일맥구조연구소 |
발주 | 개인 |
시공 | 공정도가 公正都家 |
진행 | 진행중 |
한 사람을 위한 집 2
구산동 단독주택은 ‘한 사람을 위한 집’ 개념을 발전시킨 두 번째 주택이자 리모델링 프로젝트이다. 충북 영동 산중턱에 지은 첫 번째 ‘한 사람을 위한 집’에서 영감을 얻어, 좁은 골목과 높은 밀도의 도심 환경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공간 설계를 실현했다.
구산동 단독주택은 약 21제곱미터의 작은 면적을 가진 2층 구조로, 최소한의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거주자의 동선을 간결하게 구성하면서도 공간의 모든 부분을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습니다. 좁은 골목길과 밀집된 주거 환경을 고려하여, 외관은 주변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며 자연스러운 형태를 지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건축물이 과도하게 돋보이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가지며, 거주자에게는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외부에 불법으로 만들어진 계단을 철거하고 이를 대신하여 주차장이자 주 출입로로 연결되는 동선을 만들었다. 주차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현관문과 1층 주방을 거쳐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은 건물의 흐름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구성하며, 계단을 따라 이어지는 동선은 2층의 방과 테라스, 옥상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된다. 이로써 개인의 사생활과 이동이 편리하면서도 최소한의 기능을 충족하는 집을 구현한 것이다.
구산동 단독주택은 도시 속 작은 주택이 지닐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프로젝트이다. 1층 주차 공간에는 철골 프레임을 추가하여 구조적 안전성을 강화하면서도, 좁은 면적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건축주의 주차 공간 확보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접근이다. 2층에는 남향 창을 두어 일조량을 극대화하였으며, 북쪽에는 창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또한, 테라스와 옥상으로 이어지는 동선을 통해 실내외의 유기적 연결을 강조했다. 이러한 동선 계획은 건축물 안팎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공간 흐름을 형성하여 거주자가 주변 환경과 더 깊이 소통할 수 있도록 의도한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건축물이 모퉁이 삼거리에 위치한 점을 살려 삼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계획해 골목에서 시각적 포인트가 되는 상징적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이는 구도심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도시 경관에 활기를 불어넣는, 소박하면서도 조화로운 건축물로 자리 잡게끔 한 시도이다.
리모델링은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주변 경관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접근을 지향했다. 기존 건축물의 공간적 맥락을 존중하면서도 도심 속 작은 주택이 도시 경관의 일부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더했다.
특히 외장재로 저렴하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골강판을 사용하여 비용 효율성을 높였으며, 기성 제작된 세가지 규격의 골강판을 통해 획일적이기 쉬운 입면에 자연스러운 질감을 부여했다. 골의 규격을 섞어서 부착함으로써 입면의 매스를 강조하면서도 다양성을 더하는 기법을 적용해, 단조롭지 않으면서도 조화로운 외관을 완성했다. 이러한 방식은 작은 변화만으로도 획일적 패턴에 비해 다채로운 텍스처를 연출하여, 입면에 깊이감과 생동감을 부여한다.
이처럼 구산동 주택은 골목의 시각적 포인트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기능성과 심미성을 겸비하여 도시 환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