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tion
Process Diagram
Initial sketch
On site
제목 | 실루엣 |
설계 | 김영배 석진주 서현지 |
용도 | 공공 화장실 |
위치 | 서울시 성동구 뚝섬 한강공원 |
면적 | 136 ㎡ |
규모 | 2동 H16m |
기간 | 2023. 10 |
발주 | 서울시 |
진행 | 제안 |
구조적인 윤곽을 만들다
옷이 사람의 몸을 감싼다면 건축은 사람의 움직임을 감싼다. 패션 디자이너들은 건축적 철학을 섬유의 언어로 풀고, 건물의 볼륨을 만지는 것처럼 옷도 짓고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건축의 정교한 구조에서 영감을 받아 패션이 강렬하고 입체적인 디자인을 만들어 내듯이 기둥과 계단이 만들어내는 실루엣을 돗보이게 하는 스킨을 씌워 웨어러블 아키텍처를 완성한다.
“나는 드레스가 여성 실루엣의 비율을 찬양하기 위해 세워진 일시적인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크리스찬 디올-
특별한 공중 화장실을 만들다
15m 높이의 교각이 단순 조형 시설물을 탈피하여 시민들의 높은 관심과 적극적인 이용을 이끌어내려면 어떤 프로그램을 담아야하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고민을 하였다. 외관은 호기심을 유발하고 심미적으로 느껴져야 하며, 올라가서는 어디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공 편의시설이 있어야한다. 일반적으로 1층에 존재하고 기능에 충실한 공중 화장실을 교각 위로 올려 조망 역할을 겸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시민들이 한강을 색다르게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형태 : 자연 모사 : 로그나선
등각나선이라고도 불리는 로그나선은 자연 어디에서나 발견할 수 있으며 식물이나 동물에서 다양하게 관찰된다. 가장 흔한 예는 조개들의 껍데기, 다양한 포유 동물들의 뿔, 해바라기와 데이지 식물들의 씨앗 배치, 솔방울의 껍질 등이 있다. 이 곡선은 연장 선상에서 축경사의 크기가 증가하지만 그 모양은 각각의 연속적인 곡선, 즉 자기 유사성(self-similarity)으로 알려진 속성만큼은 변경되지 않는다. 교각의 상부에 프로그램을 담으며 올라가는 계단이 구성되고 공간 확보를 위해 자연스러운 확장이 필요했다. 로그나선에서 모티브를 따온 확장 개념의 최종 형태는 동일한 패턴의 평면이 자기 유사성의 원칙을 따라 확장되며 올라 가서 마치 종이접기를 한듯한 형상을 띈다. 또한 구성하고자 하는 기능적 공간이 최상단에 위치함으로 홍수위와 같은 조건에도 대응 가능한 구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