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2.2m 길이 9m의 공간에 안쪽에는 4인승 엘레베이터가 있다. 이 공간은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높이 25m, 지하1층 지상9층으로 지어진다. 6m 폭의 좁은 길에서 고개를 들어올려 봐야 그 끝을 볼 수 있을 정도이니, 사람 의 존재가 약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자연은 인간에게 풍요와 안식을 주기도하지만 깊고 빼곡한 숲속에서 느끼는 고독과 높은 절벽이 주는 경외 심, 세찬 바람과 거센 흔들림은 공포감을 주기도 한다. 위대한 자연으로부터 경이로움을 느끼듯 이 땅에 빌딩숲 사이의 틈에 세워진 벽체 사이 틈은 공간이 되어 그 스케일에서부터 압도적인 분위기를 전한다. 도시의 틈은 유휴지로 남을 수 있었으나 주변 빌딩숲의 반열에 올라 공간, 빛, 구조체의 원초적인 본질을 탐닉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