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AWING WORKS Projects In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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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On site during construction

 

Diagram - W2

Isometric - W1

 

DfMA(design for manufacture and assembly)

 

Modul Mock-up

Moduler detail

 

Motive -  Korean-style house roof tile

 

Motive - Changkyeonggoong

 

Ally sketch

 

Location

 

On site - W2

 

On site - W1

 

Site section

 

 

 

제목 뉴 웨이브
설계 김영배 서현지
용도 근린생활시설
위치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
면적 W1 - 670 ,  W2 - 145 ㎡
규모 W1 - 지상 5층 ,  W2- 지상 1층
기간 2023. 09 - 2024. 04
협력 골조만  seoulpsp  대성이앤지  공정도가
발주 개인
시공 공정도가 公正都家
진행 준공

 

오래된 것이 더욱 현대적일 수 있다

왕십리는 뉴타운 개발로 도시가 재정비되고 새로운 사람들이 모여 살며 한국의 도시다운 아파트 주거 문화가 거대하게 자리 잡았다. 뉴타운의 경계와 기존 왕십리의 도시적 맥락은 대로를 사이에 두고 병치되고 있다. 이번에 계획한 건물은 대로 전면에 나서고 있다. 5층 건물이 왕십리 대로에 있고 뒤이어 1층 한옥이 나란히 놓여 있다. 우리의 계획은 건물과 건물사이 계단실을 외부 골목길처럼 만들어 도시의 흐름을 기존 맥락과 이어주고 새로운 프로그램이 융화되어 미래의 변화를 이끌고 싶었다. 이 곳은 1949년에 한옥이 먼저 지어지고 1968년 대로변에 5층 상가건축을 증축한 경우이다. 그래서 현재 건축주도 한 필지 두 건물을 매입하게 되었다. 이 두 건축은 용도가 주택과 상가인 것과 목구조와 콘크리트구조라는 점이 특별했고 이러한 점을 인식하여 리모델링을 시작하려 했다. 오래된 것이 더욱 현대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래된 건물은 리노베이션을 통해 상업 시설의 가치를 높일 수 있어 대로변의 건축에는 어떤 모습과 태도가 필요한지 전략이 필요했다.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이 항상 건축의 최전선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도시보다는 교외, 새로운 것보다는 오래된 것이 더 현대적으로 느껴진다. 이는 '전에 없던 것이 새로움'이라는 가치관과도 다르다. 대부분의 건축가는 리노베이션을 통해 대담한 디자인을 선보이는데, 건물의 컨텍스트나 구조를 유지하면서 다른 요소를 변화시키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접근은 새로움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유사성이 느껴져 신선함을 느끼기 어려울 수 있다. 반면에 네리앤후(중국) 건축가처럼 리노베이션과 새 건축물을 섬세하게 작업하여 구분하기 어려운 사례는 진정으로 신선하게 다가온다. 건물에 단순히 새로운 것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가치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과거의 가치를 보존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능력을 확장시키는 것이 진정한 혁신이라고 생각한다.

 

한옥의 기와를 닮은 입면

왕십리 대로 앞의 건물은 한옥의 기와 지붕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했다. 재개발 이전에는 수많은 한옥이 밀집해 있던 곳이었고, 뒷 편에 먼저 지어진 한옥의 기와가 매력적이어서 새로운 건축은 과거의 모습을 추상화하는 전략을 취했다. 노후된 건축물을 임차인이 있는 상태에서 리모델링을 하는 것을 제안했고 실제로 정면의 디자인은 모듈화하여 공장에서 제작 후 현장에서 설치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계단실의 정비와 파사드의 디자인만이 작업 범위였기에 도시적 맥락을 고려한다 해도 연결될만한 이야기가 없었다. 단지 바로 뒤 한옥에서 사라질 기와의 기억을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리모델링을 통해서 보여질 모습을 새로운 흐름으로 인식하기로 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빛

봄의 기지개, 여름의 열기, 가을의 선율, 겨울의 정취. 계절마다 선사하는 감정은 확연히 다르다. 겨울엔 햇볕이 반가움의 대상이 되고, 여름엔 가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햇빛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언제인가 묻는다면, 나뭇잎을 통해 비치는 빛이라고 말한다. 나뭇가지와 잎을 거치며 빛이 세상에 스며들듯 살짝 드러나는 그 빛은 어스름한 숲 속, 빛의 물결이 길을 밝혀주기도 한다. 일본어에서는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란 뜻을 담은 '코모레비'라 말이 있다. 찬란하지 않고, 나무 사이로 조용히 비치는 빛은 우리에게 위안을 주기도 한다. 잎사귀의 푸르름을 더욱 깊게 해주는 이 빛은 여름 숲길에서는 고마운 존재가 되며, 겨울에는 마음을 따스하게 녹여준다.

이런 유사한 분위기를 내는 장소를 경험해보았는데, 창덕궁의 처마가 높이가 다르게 겹쳐져 보여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궁궐은 품격이 높은 것에서 낮은 것으로 가는 순서이며 건물들의 신분과 위계 질서라고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빛을 통해 공간을 재해석하고, 자연과 건축이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공간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처마 사이의 틈은 마치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같다.

 

 

오래된 시간과 현재가 만나다, “시간의 여백”

왕십리 리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시간의 여백”이라 부르는 것은, 한옥과 상가 건축물의 재해석을 통해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는 한옥의 기와와 단청, 목구조의 전통적인 요소와 상가 건축의 현대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새롭게 해석된 여백을 상징하며,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강조하기도 한다. 건물의 외관은 전통적인 기와와 현대적인 건축 재료가 조화를 이루고, 내부의 한옥 공간은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분위기를 통해 시간을 초월한 여백의 미학을 나타낸다. 

 

기와와 단청 : 전통적인 한옥의 기와와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과거의 미학적 요소를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디자인을 담아낸다.

빛과 틈 : 건물 사이사이의 틈과 그 사이로 스며드는 빛을 통해 공간의 여백을 강조하며, 이 틈은 시간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골목길 : 한옥과 상가 건축물 사이의 공간을 골목길처럼 설계하여, 방문객들에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시간의 여백은 공간에서 느껴지는 여유로움과 시간을 초월한 아름다움을 강조한다. 건물의 외관은 전통적인 기와와 현대적인 건축 재료가 조화를 이루고, 내부 공간은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분위기를 통해 시간을 초월한 여백의 미학을 나타낸다.